美 상호관세 '최고 세율'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3.0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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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무도 들어본 적 없는 나라'라고 폄하했던 레소토가 "모욕적"이라고 반발했다. 황당하게 트럼프는 자신이 낮잡아본 레소토에 50%의 가장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조네 음포초아네 레소토 외무장관은 2일 "국가 원수가 내 나라를 그런 식으로 부를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달 4일 미국 의회 연설에서 "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는 아프리카 국가인 레소토에서 LGBTQI+(성소수자)를 홍보하는 데 800만 달러를 쓴다"며 자신의 해외원조 지원 삭감을 정당화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의회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음포초아네는 "레소토는 전 세계에서 매우 독특하고 중요한 나라"라며 "트럼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레소토를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날 레소토에 50%의 상호관세를 매겼다. 기본관세 10%를 넘는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약 60개국의 주요 무역국 중 가장 높은 관세율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은 레소토에 280만 달러(약 40억 원) 상당의 상품을 수출했지만, 레소토에서 수입한 금액은 2억 3730만 달러(약 3400억 원)에 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둘러싸인 내륙국인 레소토의 인구는 약 200만 명이며, 주요 수출품은 다이아몬드와 의류 제품이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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