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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수)

"민주주의 봄 도래" 파면 환영 축제 열린 광주[尹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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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 넘어 사회개혁" 2000여 명 모여 축제장

5·18세대와 MZ의 민주주의 수호 편지 눈길

122일 만 겨울 가고 봄 "혼란 정국 안정되길"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민 승리대회에서 한 참석자가 파면 환영 문구를 들고 있다. 2025.04.04.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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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내란의 겨울을 넘어 봄날을 열어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는 파면을 반기는 광주시민 승리대회가 열렸다.

총 4부로 구성된 대회는 파면 환영에서 내란 세력 청산, 성숙한 민주주의 도약까지 파면 과정부터 파면 이후 남은 과제까지를 주제로 삼아 진행했다.

대회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발언, 축하공연, 구호제창, 승리 응원공 굴리기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됐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민 승리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4.04.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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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광장은 12·3계엄 이후 지난 121일 동안 어두운 표정으로 탄핵을 촉구하던 이전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2000여 명이 참여한 대회는 축제를 방불케했다.

민주광장에는 사물놀이패가 파면을 기념하며 흥을 돋웠다. 뒤이어 '다시 만난 세계' 노래가 울려퍼졌다.

시민들은 가던 발길을 멈추고, 노래에 맞춰 손을 흔들거나 환호했다. 처음 보는 집회 참가자들도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대심판정에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밝히는 장면이 나오자 곳곳에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참가자들은 파면 촉구 팻말 대신 '이제는 사회대개혁·내란 청산' 손팻말을 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들은 파면에서 나아가 권력구조 개편과 사회 전반의 성장을 염원했다. 또 내란 동조 세력도 엄벌을 촉구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을 경험한 세대와 젊은 세대가 주고받는 편지도 이목을 끌었다.

무대에 오른 이근철씨는 "(5·18)주먹밥을 모른다고 생각한 그들이 빛나는 응원봉과 휘날리는 깃발로 승리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에 청년인 나수하씨는 "내란을 완전히 끝내고 만연한 차별이 없는 세상을 위해 광장의 동지와 함께 걸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광주비상행동 관계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민 승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4.04.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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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122일간의 기나긴 겨울 끝에 드디어 민주주의가 꽃핀 봄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45년만의 초유의 계엄 사태에 공포와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광주 시민들도 한시름 놓았다.

계엄 정국으로 침체된 사회가 정상화되길 희망했다.

광주시민 정모(72)씨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수십년 전 광주에 계엄군이 들이닥치고 시민들이 희생된 장면들이 떠올라 무서웠다"며 "기각 시 2차 계엄까지도 걱정했었다. 그러나 오늘 선고 이후 그래도 민주주의가 건재하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고 했다.

자영업자 김모(36)씨는 "긴 겨울이 가고 봄이 드디어 왔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희망이 보인다. 경제가 너무 어렵다. 국가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주권이 실현되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염원했다.

김효경 광주비상행동 공동대표는 "오늘은 민주주의 승리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나아가 앞으로는 국민 주권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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