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신규 지정 전 '불장' 때 샀다
6개월여 만에 10억원 '쑥'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파크에서 신고가가 나왔다.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규 지정되기 전의 거래로,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토허구역 해제 후 핵심지 집값이 상승세를 탔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178㎡가 지난 3월 15일 9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평형의 직전 거래는 지난해 8월 30일로, 당시 매매가는 85억원이었다. 6개월여만에 10억원이 훌쩍 오른 것이다.
이번 신고가 매매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핵심지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에 '불장'이 왔을 때 이뤄진 거래다. 서울시가 지난 2월 12일 '잠삼대청'에 대한 토허구역 규제를 풀면서, 강남3구 아파트값은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요동친 바 있다. 특히 규제가 풀린 잠실 등에서 반포로 '상급지 갈아타기'를 하는 현상이 활발하게 일어났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포는 그동안 압구정·대치·청담 등과 달리 토허제로 묶이지 않아 반사이익을 누렸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규제 전 반포 아파트를 산 매수인들은 한숨을 돌리겠지만, 당분간은 반포 부동산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아크로리버파크는 방송인 신동엽과 가수 성시경, 배우 공유와 고수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거주 중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지난 2023년 10월 이 단지의 펜트하우스를 110억원에 매입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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