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든 말든 상관없어" 주민들 무관심
파면으로 퇴임해도 경호∙경비 유지
주변 상인 "경비 삼엄해지면 손님 줄까 걱정"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송선교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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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 전원 일치로 파면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주변은 적막감이 감돌았다. 경찰의 집회 제한 구역에 아크로비스타가 포함된 만큼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하루 뒤인 5일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만난 주민들은 윤 전 대통령의 복귀 소식에 무관심했다. 일부 주민들은 삼엄해질 경비 상황 등을 이유로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파면으로 퇴임한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도 경호·경비는 유지된다.
아크로비스타 주민인 50대 A씨는 "(윤 전 대통령이) 오든 말든 아무 상관이 없다"며 "집회를 하면 불편하겠지만, 경찰이 다 막았다고 하니까 아무렇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박모(71)씨는 "(윤 전 대통령이 돌아오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했다.
7살 자녀를 둔 박모(42)씨는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테러 등이 있을 수 있어서 (윤 전 대통령이 돌아오면) 위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걱정했다. 주변 상가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임모씨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가 이뤄지면 외부에서 손님들이 안 올 수 있으니까 걱정된다"며 "손님들이 경호 때문에 과일 사러 못 오는 거 아닌지 물어본 적 있다"고 했다.
한편 아크로비스타 인근 공인중개사에서 일하는 박모씨는 '윤 전 대통령이 사저를 팔았다는 소문을 들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윤 전 대통령이 집을 팔았다는 소문은 들어본 적 없다. (사저를) 안 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교대역 주변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송선교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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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저를 경비하는 경찰 또는 경호원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평소처럼 아크로비스타 출입구와 로비에 각각 경비원이 한 명씩 배치된 상황이다. 경비원은 사저 주변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주민이 아니면 아파트 단지 내에 있으면 안 된다"며 출입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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