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인 트로이 케이시(59)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의 건강 비결로 '소변 마시기'를 설명하는 모습.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탈수, 장내 오염을 유발할 수 있어 절대 따라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certifiedhealthnut'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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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50대 미국 남성이 '소변 마시기'를 건강 비결로 소개해 논란이다. 전문가들은 "탈수와 장내 오염을 유발하는 행위"라며 절대 따라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지난 1일(현지시간) "모델 출신 트로이 케이시(59)가 매일 아침 자기 소변을 마신 덕분에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이시는 20년 이상 소변을 섭취해 왔다. 그는 "2004년 고환암 진단받고 항암치료에 나섰으나 효과를 못 봤다"며 "이후 2008년부터 고대 인도 대체 의학을 공부했는데 거기에 소변을 약으로 쓴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케이시는 "그때부터 내 소변을 마시기 시작했고 그게 효과를 봐 고환암이 완치됐다"고 주장했다. 소변을 피부에 바르기도 한다는 케이시는 "피부에 바른 소변이 햇빛과 만나면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향수와 비슷한 냄새도 나게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변 섭취를 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내과 전문의 마이클 아지즈는 "소변을 마시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탈수와 장내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의사 제프 포스터 역시 "소변은 수분 외에도 요소, 염분, 암모니아, 노폐물, 박테리아 등이 섞인 배출물"이라며 "이를 마실 경우 탈수를 유발하거나 병원균을 감염시킬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변을 통해 A형 간염, 헤르페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배출되기도 한다"며 "소변이 건강에 좋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 잘못된 민간요법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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