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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쉬쉬하던 국민의힘, 탄핵 사흘 만에 선관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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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탄핵 심판 국면에서는 '조기대선'이란 말조차 꺼내기 어려워하던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불과 3일 만에 가장 먼저 대선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당내 유력 인사들의 출마 예고가 빗발치면서 경선에 15명 넘게 참여할 거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이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장으로 보수진영 원로인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낙점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불과 사흘 만에, 짧은 자숙을 마치고 선거체제로 전환한 겁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저희 당에) 오랫동안 봉사를 하셨던 황우여 전 의원님이 적합하다. 무엇보다도 최근에 저희 당의 비대위원장을 총선 이후에 역임하셨기 때문에.."

첨단산업 육성, 주 52시간 예외 적용 등 대선 공약에 담길 7대 비전도 발표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경제와 민생을 내세웠지만, 정작 지도부가 방점을 찍고 강조한 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반대"였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결코, 패배해서는 안 될 선거입니다.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지 모를 위험하고 불안한 이재명 세력에게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선거이고 귀책 사유가 여당인 국민의힘에도 없지 않은데, 오히려 "이재명과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굵직한 대항마를 내세우지 못한 채, 군소후보들이 난립할 거란 우려는 벌써부터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먼저, 호남 출신 보수정당 첫 대표였던 이정현 전 의원이 "보수당 국그릇을 통째로 갈아엎겠다"며 첫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내일 서울 광화문에서 '국민통합, 시대교체' 메시지를 갖고 출마 선언식을 합니다.

전직 국회의원 125명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출마 선언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심규철/전 국회의원 (한나라당)]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대통령 선거 출마 의지를 국민과 당원 앞에 조속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모레 국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주까지 시장직을 수행한 뒤 다음 주 출마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출마 선언에 앞서, 서울 여의도의 이른바 선거 명당 건물에 캠프 사무실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경환 전 부총리까지 출마설이 나오면서, 보수진영 대선 경선에는 15명 넘는 후보들이 난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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