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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은 노심초사‥'60일 리더십 공백'에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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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주가 환율만 문제가 아닙니다.

오는 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당장 우리 기업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요.

개별 기업들이 애를 쓰고 있지만, 우리로선 새 정부가 들어서서 제대로 협상을 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LG전자가 발표한 1분기 영업실적은 괜찮았습니다.

매출 22조 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역대 최대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발 25%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앞으로의 실적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아시아 생산기지도 문제입니다.

LG는 46% 관세를 맞게 된 베트남에 가전공장을, 34%가 부과된 중국에는 모니터와 노트북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상현/한국투자증권 연구원]
"LG전자의 수익성을 고려할 때 관세를 제품 가격 인상 없이 맞이하게 되면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겁니다.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되면 당연히 전반의 수요가 줄어들겠죠."

삼성전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삼성은 36% 상호관세가 부과된 태국을 비롯해 베트남과 중국에서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품목별 관세를 맞게 될 반도체 역시 아시아 공장에서 조립하고 있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반도체를 직접 미국으로 보내는 물량은 많지 않지만 중국이나 베트남을 통해서 미국으로 보내는 물건들이 좀 있어서 간접적으로는 좀 부정적인 영향이‥"

핵심 수출기업들은 관세 부담을 피해 멕시코나 미국 등지로 옮겨 생산량을 조절하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용석우/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전 세계에 약 10개 생산 거점이 있습니다. 관세에 따라서 얼로케이션(생산량 할당)을 통해서 그런 부분들의 파고를 좀 넘어가려고 하고 있고요."

상호관세 발표 이후 아시아 정상들은 일제히 협상에 나섰습니다.

베트남의 럼 공산당 서기장은 미국을 향해 0% 관세로 물품을 수입하겠다며 물러섰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르면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내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을 워싱턴에 급파하기로 했지만, 대선이 마무리될 60일간 리더십 공백기를 맞게 된 상황이라 대미 협상의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편집: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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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주예찬 송재원 기자(jw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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