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500弗 근접했던 테슬라
고점 대비 50% 넘게 주가 하락
녹인 구간 진입한 ELS 상품 9개
엔비디아 ELS 상품도 녹인터치
회복 안 되면 40% 손실 가능성
고점 대비 50% 넘게 주가 하락
녹인 구간 진입한 ELS 상품 9개
엔비디아 ELS 상품도 녹인터치
회복 안 되면 40% 손실 가능성
테슬라. [AP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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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500달러에 근접했던 테슬라 주가는 고점 대비 50% 넘게 주가가 하락하면서 관련 ELS들이 대거 손실가능선(knock-in·녹인)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가 400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녹인 구간에 진입한 ELS 상품은 9개다. 녹인 구간에 진입한 이들 상품의 발행 규모는 59억원이다.
ELS 상품은 발행 당시 가격의 일정 수준을 녹인 구간으로 정하고, 주가가 녹인 구간으로 진입하는 ‘녹인 터치’가 발생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생긴다. 해당 상품들의 녹인 구간은 75~80%로, 주가 기준으로 310~330달러다.
엔비디아를 기초자산으로 둔 ELS 중 고점에 발행된 상품들도 ‘녹인 터치’를 한 상황이다. 엔비디아가 149달러까지 올랐던 지난 1월 6일부터 118달러로 급락했던 1월 27일 사이에 발행된 ELS 중 4개 상품이 손실구간에 있다. 발행 규모로는 14억원이다. 지난 1월 6일 대비 엔비디아 주가는 36% 넘게 하락했다.
엔비디아. [AP = 연합뉴스] |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기초자산으로 하면서 손실 구간에 근접한 ELS 상품도 있다. 지난 1월 23일 미래에셋증권이 발행한 ELS는 녹인 기준이 50%로 테슬라가 73.61달러, 엔비디아는 206.19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녹인 터치를 한다.
손실 구간 밑으로 주가가 내려가면 그 하락폭에 따라 인도되는 주식 규모가 작아지기 때문에 세 달 안에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주가 하락률에 맞춰 줄어든 주식이 인도된다. 주가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원금의 40% 수준까지 손실이 생길 수 있다.
미국과 각국의 관세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정책을 뒷받침하는 예산 결의안이 하원에서 통과되지 않는 이상 증시의 흐름이 바뀌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상호관세를 향해 중국과 유럽이 맞대응에 나서는 등 관세 전쟁이 불붙고 있는 데다 미국 통화정책이 완화될 가능성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약세는 일주일에서 최장 두 달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대만과 일본 등 국가가 미국과 관세 협상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증시 반등의 1차적인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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