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9%↓·S&P500지수 0.2%↓…3거래일째 하락 지속
저가매수 유입에 나스닥 강보합 마감
뉴욕증권거래소(NYSE)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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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뉴욕증시는 ‘극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끝 모를 추락’에 대한 공포를 엇갈려 표출하며 급등락을 반복하다 낙폭을 좁히고 혼조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관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폭락장을 겪은 시장은 이날 최저점을 찾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49.26포인트(0.91%) 내린 37965.6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1.83포인트(0.23%) 낮은 5062.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48포인트(0.10%) 반등한 15603.26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의 일중 최고점은 39,207.02(2.33%↑), 최저점은 36,611.78(4.44%↓)로 하루 2,595포인트 이상 오르내리며 일중 변동폭이 역대 최고에 달했다.
나스닥지수는 일중 최고점 16292.28(4.52%↑)과 최저점 14784.03(5.16%↓) 차이가 1,500포인트 이상이었다.
지난해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주가 움직임이 나스닥지수 급등락을 주도했다. 나스닥지수는 어렵사리 반등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역대 최고점(작년 12월16일·20204.58) 대비 22.77% 낮은 상태로, 약세장(고점 대비 20% 이상↓)에 빠져있다.
S&P500지수는 고점(2월19일·6144.43) 대비 17.65%, 다우지수는 고점(작년 12월4일 45073.63) 대비 15.77% 낮은 상태로, 아직 조정영역(고점 대비 10% 이상↓)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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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시장의 화두는 관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오는 8일까지 대미 보복관세(34%)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9일 발효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와는 협상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세계 각국이 잇따라 관세 관련 협상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가 자신의 경제 어젠다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관세 유예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협상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50개 이상의 국가와 관세를 둘러싼 유의미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보복관세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길을 선택한 반면 50여개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조치에 긍정적이고 열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반등세와 애플 낙폭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도 2.70% 반등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엔비디아(6억518만 주), 이어 포드, 테슬라, 루시드, 팔란티어, 애플 순이었다.
무차별 자산 투매 흐름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관련 기업 주가도 영향을 받았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8.67%,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04%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67포인트(3.69%) 높은 46.98을 가리켰다. 흔히 ‘공포 지수’(Fear Gauge)로 일컬어지는 VIX는 이날 장중에 50 위로 치솟기도 했는데 이는 주로 약세장에서만 볼 수 있는 극단적 수준이다.
투자정보사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 포트폴리오 매니저 케이티 스톡튼은 “VIX가 극단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이렇게 높은 수준이 이렇게 오래 유지되기도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2거래일간 매수세는 거의 보이지 않았었다”며 “수일내에 증시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일 수 있으나, (믿을만하지 않은) 헤드페이크(headfake)일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하락 주기 와중에 폭발적 반등세가 나타나곤 한다”면서 “극단적 감정, 감정적 거래가 위로도 아래로도 큰 움직임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무역정책 변화가 물가에 약간의 상방 압력을 주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며 “인플레이션을 상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 인사들은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간 기준, 연준이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이상 인하할 확률은 95.7%로 반영됐다. 전장 대비 1.3%포인트 높다.
연내 2차례(각 25bp) 이상 인하 확률은 98.2%, 3차례 이상 인하 확률은 86.8%, 4차례 인하 가능성도 56.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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