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호관세→中보복관세→美재보복 시사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2025.4.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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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문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전쟁에 따른 강달러 영향에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중국의 보복 관세에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관세를 올리겠다고 하자 우려가 심화한 것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67.8원 대비 5.4원 오른 1473.2원에 마감했다.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 마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8일까지 (보복관세) 34%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9일부터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 34% 부과를 포함해 전 세계 모든 교역국의 수입품에 5일 0시 1분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국가별로 차등을 둔 상호관세를 9일 0시 1분부터 발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추가 50% 관세 부과 위협으로 맞받으며 전쟁 수위를 끌어올린 셈이다.
환율은 관세 전쟁에 따른 강달러, 외국인 증시 순매도세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년 8개월 만에 최대치인 2조 934억 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6423억 원을 순매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응해 트럼프가 또다시 중국에 대한 관세를 올리겠다고 발표하면서 관세 전쟁 확산 우려가 심화했다"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음에도, 불확실한 상황은 여전하다"고 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오늘내일 중국에서 협상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면 외환시장 변동성은 추가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될 경우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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