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 신화통신 "우린 두렵지 않다"…세부적 보복 조치 언급
농산물 관세 대폭 인상·가금육 금수·펜타닐 협력 중단 등 검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폐막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5.03.1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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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크게 인상하고 미국 가금육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통신 산하 SNS 위챗 공식 계정인 뉴탄친은 8일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이날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가 시행되면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해 자국의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에 34%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뉴탄친은 "중국은 문제를 일으키진 않지만 두렵지 않다"며 "구체적인 대미 관세 대응 조치에 대해 몇 가지 최신 정보를 얻었으며 최소 6가지 주요 조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뉴탄친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미국의 괴롭힘 행위를 감안해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수 등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점을 감안, 관련 당국은 중국 국민의 식품 안전 보장을 위해 미국 가금류 수입을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뉴탄친은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조달 참여를 제한하거나 법률 자문 등의 업무 협력 제한을 포함한 서비스 및 무역 분야의 대응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과의 서비스 무역에서 장기적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의 '상호 관세'는 미국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서비스업 수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탄친은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에는 출구가 없으며 압박과 위협은 중국과 교류하는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라며 "만약 이것이 중국의 발전 과정에서 반드시 직면해야 할 재앙이라면 용감하게 맞서야 하고 침착하게 대응하고 더욱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중국은 100년 전의 중국도 아니고, 40년 전은 물론 4년 전의 중국은 더더욱 아니며 여전히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지만 우리가 역사적으로 올바른 편에 서 있다고 믿고 있다"며 "관세 전쟁이 미국에 가져온 폭풍우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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