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5%···전월비 5.8%포인트↑
토허제 규제 미적용에 경쟁 치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2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실거주 의무를 피할 수 있는 경매 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몰린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888건으로 전월(3379건) 대비 약 15% 감소했다. 낙찰률은 39.9%로 2.7%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85.1%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역시 172건으로 약 32% 줄었다. 올해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잠실·삼성·대치·청담 등 서울 일부 지역 집값이 급등하자 채무를 상환하거나 경매를 유예하는 경우가 많아진 데 따른 결과다. 반면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5.7%포인트 상승한 97.5%에 달했다. 이는 2022년 6월(110.0%)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평균 응찰자 수도 10.6명으로 2021년 2월(11.7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낙찰률은 41.9%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경기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650건으로 전월(753건) 대비 약 14% 감소했다. 낙찰률은 43.1%로 전월보다 8.7%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86.5%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덜한 소형 저가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렸다. 인천 아파트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각각 33.9%, 80.5%로 전월과 유사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