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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며 당대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5.04.09.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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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상황은 그래도 출발할 때보다는 좋은 것 같습니다.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겠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조만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9일 국회 본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3년간 당대표로서 나름 성과있게 할 수 있던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직자 입장에선 사소한 민원인데 당사자 입장에선 목숨이 걸린 일인 경우가 엄청나게 많다"며 "1년에 1만5000명 가까이 스스로 목숨 끊는 일의 원인을 찾는 것이 어찌 보면 사소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람들에겐 자신의 삶을 버릴 만큼 심각한 일들"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작은 일들이 다 소중하고 중요한 일들인데 공무라는 것을 하다 보면 자꾸 큰 일에 집중하게 되고 이런 일들은 자꾸 경시하게 된다"며 "많은 사람들은 해결 가능한 일 때문에 고통받고 심지어 극단적 결과가 빚어지기도 한다. 행정 영역보다 정치 영역에서 그런 경향이 더 심한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박찬대 원내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2025.4.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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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되돌아보면 지난해 총선이 끝나고 거의 매일 비상사태였다. 휴일도 거의 없었다"며 "많은 일들이 있었고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저도 해외 출장 한 번 못 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또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로 위기를 겪긴 했는데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국민이 주인인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결국 우리 당직자, 당원 그리고 최고위원을 포함한 의원님들, 지역위원장 여러분 모두 고생해준 덕"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대표직을 사퇴하며) 아쉽거나 홀가분한 느낌은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저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며 "사생활을 제외한 대부분의 삶이 민주당이다. 민주당 당원께서 당을 지키고 저를 지켜주셨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년을 생각해보면 무슨 소설 같다"며 "엄청나게 긴 시간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 생각하면 순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 대표를 퇴임하는 이 장면에서, 주가 지수를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고통받을텐데 그렇다고 당장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최고위원들과 기념 촬영을 위해 본청 계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4.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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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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