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께 대안 제시가 제 역할"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대구 IC 등에서 출근길 인사를 나눈 후 현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대권을 거머쥐는 것의 목전에 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이 상황을 묵과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와 달리 현재 대구·경북 지역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여론이 많았다는 지적에 "탄핵 반대 여론이 컸던 것도 사실이지만 탄핵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잘못된 뉴스들이 퍼지면서 주민들이 호도되었던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대구 경북이 매번 지지만 해주고 이렇게 결국 실망감만 얻는 그런 지역이 돼야 하느냐"며 "저는 이제는 결국에는 대구 경북에서 새로운 정치를 이끌어내야 된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결국은 (이준석 의원이) 우리 쪽으로 오게 될 거다'라는 발언에 대해선 "홍 시장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긴밀하게 대화할 정도로 정치적으로 많은 상의를 한다"며 "홍 시장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책임감 있게 젊은 세대의 정치 문화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 "보수가 매번 한 데 묶여서 이렇게 망신을 살 수는 없다"며 "새로운 보수 문화를 만들어 대구시민, 경북도민들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9일 대구를 찾아 시민들과 출근길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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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에 대한 대선 공약에 대해선 "예를 들어 대구 국제공항만 이전하면 대구가 엄청나게 발전할 것이다, 여러 산업이 발달하고, 50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이야기들은 제가 봤을 때 거짓 공약에 가까운 것들이 많이 횡행했었다"며 "나중에 가면 10조원 가까운 돈을 집어넣어야 할 상황인데 그것만이 능사겠느냐는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가 바라는 것이 과연 공항 하나뿐이었느냐라는 것도 되물어야 한다. 그런 부분을 총체적으로 공약을 통해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이대남(20대 남성)의 호응이 크고, 젊은 여성들에게 비공감이 있는 성향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1년 전 총선에서 경기 화성 동탄에서 당선될 때 동탄이라는 곳은 전국적으로 동탄맘이라는 밈으로 유명할 정도로 여성들의 목소리가 강하고 정치적으로 훈련된 여성들이 많은 곳"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3당으로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고 한다는 것은 결국 여성 유권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알고 그에 대한 맞춤형 공약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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