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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 (화)

"중국인 99명 체포"…'선관위 가짜뉴스' 스카이데일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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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기자, '5·18 특별법 위반' 기소의견 검찰 송치



[앵커]

선관위 연수원에서 중국인 99명이 체포됐단 허위 보도를 한 매체, 스카이데일리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또 문제의 기사를 쓴 기자는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고 모욕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서울 서대문구 스카이데일리 본사와 소속 기자 허모 씨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장을 접수한 지 약 세 달 만의 강제 수사입니다.

스카이데일리는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당일 "선거연수원에 머무르던 중국 간첩단 99명이 미군에 체포됐다"는 허위 내용을 보도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보도는 주한미군은 물론 미국 국방부도 나서서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기사에 미군 소식통으로 거론된 인물은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극우 집회를 다니던 안모 씨로 드러났습니다.

[안모 씨/스카이데일리 허모 기자와의 통화 : 트럼프가 우리 기사 되게 마음에 들어 했대요. 거의 눈물을 글썽였다고 하던데?]

안씨는 미군 위조 신분증을 들고 경찰서 출입구를 파손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구속 기소됐습니다.

오늘(9일) 오전 약 3시간 동안 스카이데일리 사무실을 수색한 사이버수사대는 혐의를 입증할 전자매체 기록 등 증거물을 확보해 분석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해 피의자로 입건된 스카이데일리 기자 허씨는 2년 전부터 '북한 개입설' 등이 담긴 5·18 모욕물을 보도한 혐의로도 경찰에 고발됐는데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허씨에게 5·18 특별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이달 초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걸로 확인됐습니다.

허씨는 고발된 뒤에도 5·18 모욕물 배포를 멈추지 않아 잇따라 추가 고발됐고 계속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허씨와 함께 고발된 조모 스카이데일리 대표이사도 올해 초부터 출국 금지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 영상편집 오원석 / 취재지원 구영주]

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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