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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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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이머의 자발적 모금, 스마일게이트의 '희망' 싹 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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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게이트 사회공헌 기부 플랫폼 '희망스튜디오' 눈길
    게임사 믿은 이용자들, 영남권 산불 등 후원에 자발적 참여
    한국일보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에서 최근 진행된 영남권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관을 위한 모금 활동이 완료된 모습. 희망스튜디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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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게이트에서 (기부)한다니 다행이다. 이 재단은 믿을 수 있다더라.

    3월 25일,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로스트아크'를 다루는 온라인 커뮤니티 '인벤'엔 소방관을 위한 후원 인증이 이어졌다. 영남권 숲을 불태운 사상 최악의 산불과 싸운 소방관들을 돕기 위해 스마일게이트의 기부 플랫폼 '희망스튜디오'가 진행한 캠페인에 게이머들이 몰린 것. 목표치의 네 배인 4,000만 원이 모이자 스마일게이트는 기부금 3억 원을 따로 마련해 힘을 보탰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희망스튜디오는 스마일게이트의 사회공헌 재단법인 '희망스튜디오'의 주요 활동 무대다. 무엇보다 게이머 스스로가 참여한다는 게 핵심이다. 2022년엔 '로스트아크'의 배경 음악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유튜브 생방송으로 본 이용자들이 입장료 대신 그만큼 기부를 하겠다며 발달 장애 청소년의 음악예술 교육 지원 캠페인에 동참했다.

    2023년엔 이용자들이 이 게임의 최종 보스 '카멘'을 잡겠다고 개발진과 내기를 했다가 패하자 개발진에게 성취감을 선물로 주겠다며 일주일 동안 5,000만 원 가까이 모아 희망스튜디오의 여러 캠페인에 보냈다. 게임사와 게이머 간 끈끈한 관계가 사회공헌 참여로 이어진 셈이다. 자연히 이용자 만족도와 재참여율도 높다는 회사 측 설명.

    한국일보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가 넥슨재단·카카오게임즈 등 9개 기관과 공동 개최한 '유스 E스포츠 페스티벌' 대회 현장. 스마일게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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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스튜디오의 기부 플랫폼엔 게임·정보기술(IT) 업계의 다양한 기업과 기관들이 '희망파트너'로 참여 중이다.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이 게임 대회를 체험하는 '유스 E스포츠 페스티벌'은 넥슨재단·카카오게임즈·한국콘텐츠진흥원 등과 함께 마련했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시리즈의 개발 스튜디오 오븐게임즈는 2022년부터 희망스튜디오와 기부 캠페인을 벌였는데 올해 3월에는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게임 개발 진로 멘토링을 함께 열었다.

    희망스튜디오는 희망파트너와 함께 하는 기부를 '콜렉티브 임팩트' 모델로 부르고 참여 파트너를 적극 늘리겠다고 밝혔다. '콜렉티브 임팩트'란 여러 분야의 기업과 기관들이 함께 사회 문제를 찾고 시너지를 내 전략적·체계적으로 문제를 푸는 방식을 뜻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희망스튜디오는 콜렉티브 임팩트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을 더 강화하고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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