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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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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미군사령관 "한미, 지난해 새 작전계획 체결…전투 태세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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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및 유엔사령관 겸임)이 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미 하원 군사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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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및 유엔사령관 겸임)이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에 대응해 새로운 작전계획을 한국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 하원 군사위원회의 인도·태평양 안보 관련 청문회에 맞춰 제출한 발언문에서 "한미는 지난해 새로운 연합 작전계획(OPLAN)을 체결하면서 전투 대비 태세를 크게 향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미 작전계획은 한미 연합훈련의 기초가 되는 기밀 군사전략이다. 새로운 작전계획에는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대응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지난해 10월 안보협의회의(SCM)에서 "향후 연합연습에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합의한 바 있다.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의 대량파괴 무기(WMD)와 미사일 능력이 점점 더 정교해지는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 작전계획은 한미연합사령부의 무력 충돌 대비 태세를 강화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에 관해 "지난 1년 반 동안 북한은 러시아에 군수품과 병력을 지원했다"며 "이는 북한이 또 다른 분쟁을 지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역량을 계속 발전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이어 "북한은 계속해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으며 러시아 장비를 보강한 130만명 이상의 현대화된 군대를 자랑한다"며 "내년에는 8차 당대회를 앞두고 극초음속 및 다연장 재진입 탄도미사일 능력을 더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했다.

    그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한반도는 미국의 국익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이 중요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은 미국 가정과 기업, 미국의 미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주한미군의 존재는 미국의 힘을 보여주며 적대국 군사 침략을 억제한다"면서 "한미동맹은 여전히 동북아 안보의 핵심 축"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이 북한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최대 경쟁자인 중국을 견제하는데도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브런스 사령관은 질의응답에서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함으로써 얻는 것이 무언인가'라는 질문에 "위치상 이점이 있다"며 "우리는 필요한 곳에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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