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됐지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수뇌부를 향한 경호처 내부의 사퇴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호처 직원들 사이에서는 김성훈 차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연판장까지 돌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연판장 사태'는 경호처가 창설된 지 6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윤석열 전 대통령. 황진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당했음에도 '경호처장 직무대행'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는 김성훈 차장과 수뇌부를 향한 사퇴 여론이 경호처 내부에서 커지는 모양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호처 직원들 사이에서 '경호차장 등의 권한 행사 중지 청원의 건'이라는 연판장이 돌고 있다.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윤 전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경호처를 사조직화했다는 비판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700여 명에 달하는 직원 중 상당수가 연판장에 참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호처에서 수뇌부의 퇴진을 촉구하는 연판장이 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을 경호할 '전직 대통령 경호부'와 '차기 대통령 경호팀'을 편성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경호처 내부에서 반발이 일어났다는 내용이다.
경호처 내부 관계자는 10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내부 문제라 언급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광우 본부장, 김성훈 차장. 황진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기 발령 당시 경호처는 "대상자는 1월 모일 모 호텔에서 국수본 관계자 2명을 만나 군사 주요 시설물 위치 등 내부 정보를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 외 여러 외부 경로를 통해 기밀 사항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 간부는 윤 전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전인 올해 1월 12일 간부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의 무력 사용 검토 지시, 김 차장의 중화기 무장 지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안에 대해서 관계자는 "절차대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르면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돌아간다. 지난 2022년 11월 7일 서초동을 떠난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