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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급증하는 파킨슨...초기 증상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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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여파로 5년 새 13% 증가
손떨림, 근육 경직 초기 증상


매경이코노미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파킨슨병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는 2019년 12만5607명에서 2023년 14만2013명으로 5년 사이 약 13.1% 증가했다. 현재 파킨슨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환자의 5~10%는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고, 나머지 환자는 원인 불명의 특발성이다.

장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파킨슨병은 전체 환자의 약 80%가 70대 이상의 노년층이다”라며 “이는 고령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퇴화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도파민은 근육을 조절하고 신체의 운동과 평형을 담당하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이다. 결핍 혹은 기능이 저하되면 신체 운동에 장애가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손떨림(떨림증), 동작이 느려지는 서동, 근육 강직, 불안정한 보행 등이 있다.

파킨슨병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과 운동 요법으로 시작한다. 약물은 최소 용량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약물 치료가 가장 일반적이다. 하지만 약물 치료의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 점점 약해진다. ‘허니문 피리어드(Honeymoon Period)’라고 불리는 5~7년의 유효 기간이 지나면 약효가 점차 줄거나 부작용 발생 우려가 커진다. 상황이 계속해서 악화하면 뇌심부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민해야 한다. 뇌심부자극술은 뇌의 특정 부위에 전극을 삽입하고, 이를 통해 전기적 자극을 보내 신경의 기능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장일 교수는 “뇌심부자극술은 약물 치료로 한계를 보이는 환자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며 “정확한 진단과 환자 맞춤형 접근이 치료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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