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울시

질병관리청은 14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위험이 높은 시기를 맞아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 발생 감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참진드기 감시 사업은 질병청 질병대응센터, 보건환경연구원,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거점센터가 협력해 전국 23개 지점에서 진행된다.

참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 단계에서 서로 다른 숙주에 기생해 흡혈하는 특징이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약충이 활동을 시작하고, 여름철에는 성충이 산란, 가을에는 주로 유충이 출현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발생단계별 참진드기 모습. 사진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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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 가운데 작은참소피진드기가 가장 많이 발견된다.

SFTS는 주로 4~11월 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된다. 물린 뒤 5~14일 이내 고열이나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2013년 첫 SFTS 환자 발생 이후 지난해까지 총 2065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381명이 숨졌다. 치명률은 18.5%에 이르며,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참진드기를 피하려면 풀밭에서 30분 이상 앉거나 눕지 말고, 발목 이상의 풀밭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시에는 긴소매 옷과 긴바지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샤워하며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만약 몸에 참진드기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2차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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