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배달의민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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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14일 전면 유료화된 '픽업'(포장) 서비스에 대해 수수료 부담보다 추가로 발생하는 수익이 더 클 것이란 설명을 내놨다.
이날 우아한형제들은 "픽업 주문 활성화가 가게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지난해 7월부터 픽업 서비스 신규 가입 가게를 대상으로 중개수수료를 적용하고 픽업 고객 할인비용 50% 페이백 오프라인 마케팅 지원 등의 픽업 활성화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 오히려 주문수와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는 것.
서울에서 치킨을 판매하는 A가게의 경우 픽업 서비스에 지난 9월 신규 가입을 했고, 그 결과 픽업 주문 가입 전 79%였던 이익률이 85.6%로 개선됐다. 이 가게는 픽업 서비스 가입으로 전체 주문 중 픽업 주문 비중이 30%까지 늘어났다. 픽업 서비스 가입 이전 대비 평균 주문수가 169% 늘어났으며, 수익은 2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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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이익률이 올라간 것은 픽업 주문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픽업 주문에서는 서울지역 기준 배달비(라이더 인건비의 재원)인 건당 3300원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충남에서 죽을 판매하는 B가게 역시 픽업 주문 비중이 기존 0%에서 18%로 늘어나면서 전체 가게의 이익률이 80.0%에서 82.1%로 개선됐다. 아울러 픽업 서비스스 가입 이전 대비 평균 주문수가 155% 늘어났으며, 배민을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14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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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픽업은 고객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 가게의 상태를 확인하기 때문에 업주 입장에서는 추후 지속적인 주문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첫 손님 유치나, 단골 확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고객이 매장에 직접 방문함으로써 식당과 고객 간에 유대감이나 친밀감, 신뢰감이 형성될 수 있고, 매장에서 쌓인 긍정적 경험이 향후 배달 주문 선택 시에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어 도어대시 등 해외 배달플랫폼 또한 픽업 서비스를 활성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주일에 7건의 픽업 주문이 들어오던 부대찌개 전문점 C가게의 경우 중기부 주관 동행축제에 참여해 픽업 프로모션을 실시한 결과 픽업 주문이 20건으로 늘어났다. 또 픽업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대비 수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이 가게가 픽업 주문에 6.8%의 중개이용료를 낸 것으로 가정하고 픽업 프로모션에 투자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기존대비 수익이 약 5%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픽업 주문 전환으로 배달 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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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은 픽업 서비스에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게 자영업자들에게 지나친 부담을 준다는 점주들의 비판에 대해 "픽업 서비스 또한 배달 주문 중개와 동일한 운영 및 개발 비용이 발생한다"며 "기존 중개이용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는 기술, 마케팅, 프로모션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항변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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