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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연경 선수 오늘(14일) 마지막 시상식에 올랐습니다. 서른일곱 선수 생활의 끝은 처음처럼 MVP였습니다.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MVP 수상 소감을 꺼내려 하자 갑자기 영상이 튀어나옵니다.
20년 넘게 써 내려온 반짝이는 순간들.
김연경만을 위한 선물이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흑역사 사진들이 너무 많아가지고, 약간 감동적이다가도 옛날 사진이 나오니까 웃음이 많이 나온 것 같아요.]
19년 전 프로 데뷔 첫해 신인으로 MVP를 차지했는데 선수로서 마지막도 MVP였습니다.
웬만해선 울먹이지도 않는 김연경은 선수로서 맞이한 마지막 시상식에서도 내내 유쾌하기만 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제가 봤을 때 아무도 안 울고 계신 것 같은데, 아무도 안 울고 계신 것 같고, 몇 분은 지루하니까 하품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챔피언 결정전 마지막 5차전, 마지막 5세트에서 메가의 스파이크를 몸을 날려 받아내며 라스트댄스를 우승으로 끌고 갔던 장면.
배구 팬들은 이 순간을 멈춰 세운 채 떠나는 김연경을 놓아주지 못하는데 선수는 태연했습니다.
아쉬움이라도 있을까 싶어 시계를 되돌려 어느 순간으로 가보겠냐 했더니 주저함이 없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미련도 없고, 그때 당시에 최선을 다했다는 걸 누구보다 제가 잘 알기 때문에…]
김연경은 챔피언 결정전이 끝나고 주말 내내 몸살을 앓았다며 오늘은 팀 회식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뭘 하고 싶냐는 말엔 재치 있게 받아쳤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어떤 게 좀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건지 알고 싶고 내가 하고 싶은 게 정말 뭘까라는걸 알고 싶기 때문에…]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임인수]
양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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