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백화점 VIP 매출은 늘어
초고가 명품 브랜드 확보에 사활
신세계백화점이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럭셔리 랜드마크 '더 헤리티지'로 탈바꿈시켰다. /신세계백화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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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문은혜 기자] 백화점 업계가 불황 속에서도 소비 여력이 있는 고객층을 잡기 위해 명품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백화점들이 주요 점포 리뉴얼을 통해 고가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거나 VIP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불황에도 소비력을 가진 고객층을 겨냥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쇼핑·문화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더 헤리티지'를 최근 선보였다. 이 건물 1층과 2층은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인 '샤넬'로 채워져 눈길을 끌었다. 매장에는 샤넬 제품 뿐만 아니라 70여 점 이상의 예술 작품, 오브제, 가구 등이 전시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역사적인 건축 요소를 보존하면서 샤넬 하우스의 코드, 파리의 세련미, 장인 정신, 과감한 현대적 요소를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MZ세대들의 핫플'인 여의도 더현대서울도 최근 명품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며 '명품 성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해 루이비통 멘즈, 프라다 멘즈 등 남성 명품 매장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셀린느 매장 신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명품 그룹 LVMH 소속의 로에베도 최근 더현대서울 입점을 확정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7월부터 서울 명품관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였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해 명품 브랜드도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가 공간을 확장해 오픈했고 이스트(EAST) 공간에 있던 '에르메스'는 웨스트로 자리를 옮겨 올해 새로 문을 연다. 구찌도 올해 상반기 새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백화점 업계가 이처럼 명품 확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불황 속에서도 백화점에서 연간 수천만원씩 쓰는 VIP 매출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VIP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50%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등급 기준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VIP 고객과 매출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명품은 불황 속에서도 수요가 견고하기 때문에 백화점이 주력할 수 밖에 없는 카테고리"라고 말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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