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인근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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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대선이 가시화된 가운데 세종시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일부 대권 후보들 사이에서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언급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3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1.7로 전월(105.1) 대비 16.6p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난해 8월(125.6) 이후 7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됐다.
조기대선 일정이 확정되면서 대통령실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선거를 앞두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이 대통령실 세종 이전을 거론한 바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는 내용의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 발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3월 세종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46건으로 전월(373건)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한편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주택매매 소비심리도 깨어나는 모습이다.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5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돌아선 서울은 이달 11.4p 오른 136.1로 나타났다. 수도권 주택매매 소비심리가 122.0으로 전월(114.5) 대비 7.5p 올랐고 비수도권의 주택매매심리 지수는 105.0으로 한 달 새 2.6p 상승했다.
지난달 서울이 유일하게 상승 국면을 나타냈으나 이달에는 세종, 경기, 울산 등도 상승 전환됐다. 경기는 지난 2월 109.5에서 3월 116.4로 6.9p 울랐고 울산도 113.2에서 121.4로 크게 오르며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반면 강원(105.8→101.0), 광주(103.3→99.4), 충남(112.3→109.8)의 주택매매심리 지수는 하락했다. 주택매매 심리지수가 95를 밑돌아 하강 국면으로 분류된 곳은 제주(90.0) 한 곳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2.5로 전월 대비 1.3p 올랐고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3.0p 상승한 106.0으로 집계됐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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