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WB와 '천무 유도탄' 합작법인 설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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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 기업인 WB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텀시트(Term Sheet) 계약'을 체결한다. 텀시트는 계약과 관련된 주요 원칙 및 조건을 명시한 합의서다.
합작법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1%, WB그룹의 자회사인 WB Electronics가 49% 비율로 출자해 설립된다. 향후 폴란드군에 추가 계약을 통해 공급할 사거리 80km급 천무 유도탄(CGR-080)의 현지 생산은 물론 향후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바이 유러피안(Buy European)' 전략을 내세워 역외기업을 배제하려는 유럽의 방산 블록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유럽에서의 추가적인 생산거점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천무는 239mm 유도탄과 230mm급 무유도탄을 사용한다. 무유도탄은 큰 포탄 안에 여러 발의 작은 포탄이 들어있어 축구장 3개 넓이를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 천무를 ‘강철비’라고 부르는 이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유도탄 사업을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를 신설해 물적 분할했다. 한화그룹이 앞으로 유럽에서 투자 유치에 나설 때 무유도탄 같은 사업이 발목을 잡으면 유치가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KDI는 자체적으로 무유도탄 개발에 나섰다. 10월엔 정확도 시험에도 통과했다. KDI가 개발한 무유도탄의 불발률은 0.1%다. 미국(0.3%) 보다 낮춰 민간인 피해를 줄였다.
천무가 수출되면 무유도탄 수출에도 희망적이다. 우크라이나는 당장 무유도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무는 호환성도 강점이다. 천무는 구경 239㎜ 미사일이 주력이지만, 기존 우리 군 주력이었던 다연장 로켓 ‘구룡’ 같은 130㎜짜리 탄도 최대 40발을 쏠 수 있다. 폴란드에 수출할 때 유럽에서 많이 사용하는 122㎜짜리 탄도 쓸 수 있도록 개량 중이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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