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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폭풍에…시큰둥했던 CPTPP에 구애하는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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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더라이엔 위원장, 싱가포르 총리 전화통화서 EU-CPTPP 협력 증대 논의

    머니투데이

    우르술라 폰더라이엔 EU 집행위원장./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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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유럽연합)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 맞서 포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보다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15일(현지시간) EU의 발표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CPTPP와 EU 간 협력 증진을 논의했다.

    CPTPP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경제통합을 목적으로 한 자유무역협정을 가리킨다. 2005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라는 이름으로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 브루나이 등 4개국이 출범시켰다. 2015년 미국, 일본까지 참여해 총 12개국으로 확대됐으나,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9년 TPP 탈퇴를 선언하면서 CPTPP라는 이름으로 재출범했다. 현재 CPTPP의 주도권은 일본이 쥐고 있으며 지난해 영국이 CPTPP에 가입했다. 한국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지난해 일본 측에서 EU에 CPTPP 제휴 의사를 타진했으으나 긍정적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EU가 미국과 무역전쟁에 대비해 세계 각국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토 겐 전 일본 경제산업상이 지난 13일 닛케이 인터뷰에서 EU의 CPTPP 가입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등 일본 내에서도 협력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닛케이는 EU가 CPTPP에 가입하려면 CPTPP 가입국 전원의 동의가 필요한데, 거의 모든 무역분야를 아우르는 협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EU와 CPTPP 사이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트럼프 행정부 관세에 맞서 보조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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