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대정부질문에도 오늘(16일) 헌재 결정이 나오기 직전까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이 적절한지를 놓고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 내용을 공격했습니다.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일 뿐 지명한 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입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임명하겠다는 의사 표시일 뿐, 지명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게 말이 됩니까? 도대체 이해 안 가시죠?]

[박성재/법무부 장관 : 내용을 확인한 후에… {말씀 못 하시는 것 보니까 이해가 안 되실 거예요. 그렇죠?} 확인하고 난 뒤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헌법재판관 지명 철회 촉구 결의안을 처리한 데 대해 반발했습니다.

[김승수/국민의힘 의원 : 당초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만 하기로 한 여야 합의를 무시하고 우원식 의장은 일방적으로 민주당 편을 들어 안건을 끼워 넣었습니다.]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지명한 한 권한대행은 대정부질문 사흘 내내 출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안가 회동' 멤버인 박 장관을 향해 '내란에 관여하지 않았냐'고 몰아붙이자 박 장관이 반발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 장관보고 내란의 공범이라고 하시려면 내란의 공범이라는 증거를 대십시오. 저는 내란죄로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결정을 받았습니다.]

내일 본회의에선 앞서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거부권을 행사한 내란 특검법과 명태균 특검법, 상법 개정안 등 8개 법안에 대한 재표결에 들어갑니다.

본격적 조기 대선 국면에 들어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또다시 국회에서 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신승규 이지수 / 영상편집 박선호]

하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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