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일·가정양립 기업 문화 구축해야"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은 17일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시차 출퇴근제 등 유연한 근무 환경을 기업이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유럽상공회의소(ECCK) 요청에 따라 한국 내 유럽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찬 특별강연에서 '저출생 대응과 기업의 지속 가능 성장'을 주제로 이렇게 말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통근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28분)의 두 배보다 긴 58분에 달한다. 특히 수도권은 통근에만 120분이 걸리는 실정이다.
주 부위원장은 "근무 시간도 길고 통근에도 오랜 시간을 쓰다 보니 근로자들이 가정에서 육아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적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출산율 반등을 확고한 추세로 만들기 위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사내 눈치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대체 인력 지원금, 동료 업무 분담금 등 제도적 지원은 최소한의 수준으로, 임신·출산·양육기 전반에 걸쳐 남녀 불문하고 회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유연하게 근무하도록 독려하는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남성 육아 휴직률이 높아지면 가정 내 맞돌봄이 가능해지고, 맞돌봄 문화는 가사 노동의 분담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기업 문화 구축은 생산 연령 인구의 감소 시대를 살아가는 기업들의 새로운 경쟁력이자 생존전략"이라고 덧붙였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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