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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성착취물 실태와 수사

    딥페이크 성착취물 3만개 터진 '겹지방'…214명 잡고보니 10대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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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자료사진./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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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만든 10대 등 일당 214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전경찰청은 청소년 성 보호법, 성폭력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10대 A군등 4명과 성착취물 제작자 B군 등 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이 운영한 텔레그램 채팅방을 통해 성 착취물을 구매하거나 유포한 혐의로 10대 C군등 203명을 청소년 성 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들을 포함해 검찰에 송치된 214명의 연령대는 △10대 145명 △20대 57명 △30대 9명 △40대 3명으로 10대와 20대가 전체의 94.4%를 차지했다. 경찰은 국제 공조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채팅방 참여자들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딥페이크 성착취물 범죄 근절을 위해 25명 규모의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지난달까지 7개월간 집중 단속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지인의 사진을 딥페이크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한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채팅방인 '겹지방'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겹지방이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인의 사진을 이용해 성적 영상물을 제작하는 채팅방을 의미한다. 이 채팅방엔 모두 1만5752명이 참여했으며 연예인과 학교 동창, 지인 등 사진을 합성한 성 착취물 3만6086개가 공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가명 조서 작성과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 연계 등 피해자 보호조치를 진행하는 한편 겹지방 폐쇄 조치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장난으로도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소지하면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예방 교육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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