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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한은 이례적 경고…침체 우려에도 '기준금리 동결'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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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해 우리 경제가 어두운 터널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경제성장률의 중간 집계 상황을 공개했는데, 미국의 관세 정책과 계엄 여파에 널뛰는 환율까지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입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 우리 경제가 역성장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계엄 여파와 미국 관세폭탄 후폭풍까지 겹친 결과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1/4분기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생각보다 오래됐고 1/4분기 성장률도 상당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커서 그것으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에 올해 성장률이 낮아지는데…]

    한국은행은 매년 3개월마다 경제성장률 수정치를 발표하는데, 중간 집계 상황을 공개한 건 이례적입니다.

    한국은행 설명대로라면 다음 달 나올 수정치가 지난 2월 전망보다 훨씬 나빠질 수 있단 뜻입니다.

    기준금리를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지만 한국은행은 이달 금리를 2.75%로 동결했습니다.

    며칠 새 100원 가까이 널뛴 원달러환율에다 한미 관세 협상 등 불확실성이 워낙 크단 판단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미국 관세 정책 변화 및 무역 협상 전개, 정부의 경기부양책 추진 등에 따른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되고 환율의 높은 변동성 및 가계대출 흐름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다만 다음 달엔 금리 인하가 유력해 보입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낮아질 경우엔 예상보다 올해 인하 횟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수출 침체와 내수 침체, 완벽한 복합 불황이거든요. (기준금리를) 5월에는 한 번 내려야 하고 하반기에 두 번 더 내려야 될 것 같아요. 지금 분위기 봐서는…]

    다음 달 기준금리 결정이 대선을 고작 일주일 앞두고 치러지는 걸 의식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금통위와 저희들은 하여간 정치를 고려하지 않고 경제 상황만 보고 판단해서 결정을 할 것이고…]

    한국은행은 또 정부가 요구한 12조원 규모 추경이 현실화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0.1%P 올라갈 거라고 추산했습니다.

    [영상취재 유규열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유정배]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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