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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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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굶어 죽을지도"…'소녀상 모욕' 미국 유튜버, 온라인 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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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지난달 7일 서울시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업무방해 및 경범죄처벌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미국인 유튜버가 첫 공판 후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그리고 있다. /사진=뉴스1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국내에서 온갖 기행을 벌여 기소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소말리 소식을 공유해 온 유튜버 '리걸 마인드셋'(Legal Mindset)은 최근 SNS(소셜미디어)에 소말리 지인이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소말리 지인은 "법률 비용이 매우 부담스럽다. 도와주실 분들은 기부해 달라"며 페이팔 계정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소말리는 출국 정지 조치를 받았고, 한국은 소말리가 일하도록 허용하지 않으며 어떤 지원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소말리는 현재 돈이 없고 내가 그를 지원하고 있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내가 돕지 않으면 소말리는 굶어 죽을 것"이라고 했다.

    소말리는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 한 편의점에서 음악을 크게 튼 뒤 춤을 추고, 손님들에게 말을 걸면서 컵라면 국물을 테이블에 붓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시기 다수 행인에게 악취가 나는 물질을 들고 말을 거는 방식으로 불쾌감을 주기도 했다.

    또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방송 도중 욱일기를 펼치고 독도를 다케시마(일본 쪽이 주장하는 독도의 일본 지명)

    로 명칭 하는 등 한국 국민을 자극하는 행위를 지속했다. 반복된 기행에 일부 시민들이 소말리를 추적해 폭행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소말리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그는 법정에서도 장난스러운 행동을 이어갔다. 소말리는 지난달 7일 열린 첫 재판에서 "배탈이 났다"며 1시간 지각하고, 재판부 물음에도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등 불량한 태도를 보였다. 방청석에 앉은 지인에 웃으며 '메롱'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그의 두 번째 공판기일은 애초 이달 9일이었지만 한 차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 지인은 "소말리의 국선 변호사가 변론 기일 연기 신청했고 다음 재판 일정은 5월 16일로 변경됐다"며 "소말리는 미국으로 돌아가서 혐오 콘텐츠를 계속하고 싶어 하는데 문제는 재판받은 후 그에 따른 형을 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올해 안에 그가 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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