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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이미 30% 올랐는데…" 관세 부담에 미 상인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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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트럼프가 시작한 관세전쟁은 거꾸로 미국 물가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상인들 부담도 커졌는데, 가격을 올리자니 손님이 끊어질 것 같고 관세 부담을 떠안자니 남는 게 없다는 겁니다.

    로스앤젤레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게마다 형형색색 풍선들이 매달려있고 인형들이 쌓여 있습니다.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토이 디스트릭트, 장난감 거리입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장난감의 80%는 중국산인데, 이미 가격이 30% 오른 것도 있습니다.

    [호세 가르시아/장난감 도매점 업주 : 이 리본은 6달러짜린데 지금은 8달러에요. 2달러나 올랐는데 많이 오른 거죠.]

    물가 상승에 관세 여파까지 덮치면서 거래처였던 소매점들도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미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생활용품 매장도 관세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주 도매업체로부터 30% 가격 인상 통보를 받은 겁니다.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업주들의 고민이 큽니다.

    코로나19때부터 물가가 많이 오른 터라, 그 부담을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넘기긴 어렵다는 겁니다.

    일단 울며 겨자 먹기로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데이비드 베쥬/생활용품점 업주 : 가격을 30% 올려야 하지만 그럴 수 없어요.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테니까요. 그래서 10% 정도만 인상할 예정입니다.]

    한인 식당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비싸진 음식값에 손님이 줄었는데, 식자재 유통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예고하기 시작했습니다.

    [앤드류 안/한인 식당 매니저 : 인건비도 높고 거기에 재료비까지 높아지면 사실상 이제… 사람들이 나와서 먹지 않는 현상이 더 많이 발생하겠죠.]

    실제로 미국 중소기업 대부분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는 상품을 수입하는 업체가 내야 하는 세금으로,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김예현 / 영상편집 김황주]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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