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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한덕수 "우리가 누리는 평온 일상은 청년들 헌신 덕"... 잇달아 청년층 향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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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 메시지
    전날, "AI 투자는 젊은 세대, 청년을 위한 절실한 투자"
    "최근 정치권 요구 피하기 어렵다고 말해"
    한국일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5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2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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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진영으로부터 6·3대선 출마 요청을 받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잇따라 청년을 향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25일에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롭고 평온한 일상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병역의무를 이행하다 순직한 젊은이들을 기억하고자 2023년 제정된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서다.

    한 대행은 기념사에서 “당연한 것만 같은 일상 뒤에는 돌아오지 못한 수많은 젊은이들의 희생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도발과 평화 위협 행태를 비판한 뒤 “이처럼 특수한 안보 현실 속에서 우리 청년들은 기꺼이 자신의 젊음을 바치며 국토방위의 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다”며 “의무경찰과 의무소방, 작전 전투경찰 순경, 경비교도대 등 여러 유형의 병역제도에 따라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셨다”고 강조했다. 2023년 혹한기 훈련 중 순직한 최민서 일병을 언급한 한 대행은 “최 일병의 일기에는 투철한 군인정신이 빼곡히 기록돼 있었다”며 “우리 젊은이들의 자랑스럽고 푸르른 꿈이 이 땅 위에 활짝 꽃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한 대행은 최근 청년 세대를 보듬는 메시지를 연이어 내고 있다. 한 대행은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투자를 강조하던 중 본회의장 2층 방청석에 앉아 있는 초등학생들을 올려다보면서 “방청석에 와 있는 젊은 세대, 청년을 위해 절실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예정에 없던 즉석 발언을 냈다.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월 3만원 임대료 주택인 ‘천원주택’ 사업현장을 찾아선 “저출생 문제는 우리나라와 청년세대의 미래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고, 청년층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서는 청년의 주거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천원주택과 같이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합쳐 청년의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일각과 보수 진영에선 한 대행의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구체적으로 국민의힘 결선 후보 2명이 선출되는 29일이나 30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구 여권 관계자는 "한 대행이 최근에 정치권의 요구를 피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총리실은 아직까진 한 대행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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