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향해 '깐족댄다' 탓 돌린 韓洪
"尹, 韓 후계자 삼으려"…"거짓말하면 안 돼"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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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맞수토론 상대로 만난 한동훈·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5일 서로를 향해 "깐족대고 있다"고 탓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홍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총선에서 이겼다면 한 후보를 총리로 임명하고 후계자로 삼으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이에 "말이 되는 말씀을 하셔라. 그렇게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선 경선 '1대 1 맞수 토론회'에서 이같이 맞붙었다.
홍 후보는 지난해 4월 총선 이후 대통령과의 만찬을 언급하며 "총선 패배 후 사흘 뒤 대통령이 관저에서 만찬을 하자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만찬을 가서 이야기를 4시간 반 했다"라며 "대통령이 그때 '한 후보가 총선에 이겼다면 총리로 임명하고 후계자로 삼으려고 했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제가 1월에 사퇴 요구를 받았다. 말이 되는 말씀을 (하셔야 한다). 그렇게 거짓말하시면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동안 말을 자주 바꾸는데 여기서는 말을 조심하셔야 한다"라며 "이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이재명 짝이 난다"고 했다.
한 후보가 홍 후보를 향해 "깐족댄다는 말 계속 쓰시던데 일상생활에서 주변에 있는 분들한테 깐족댄다는 표현 쓰시면 안 된다. 폄하 표현이다"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이에 "오늘 깐족대는 것만 보고 다음부터 안 쓰겠다"고 했다. 이후 한 후보는 "굳이 따진다면 홍 후보가 페북에 쓰셨던 여러 폄하 막말들이 깐족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후에도 '깐족댄다'는 표현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토론이 한창 진행되던 중 홍 후보가 "깐족거리면서 토론해 보자"고 하자 한 후보는 "저는 안 그러겠다. 품격을 지키겠다"고 맞받아쳤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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