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주환 제우스랩스 대표
LG유플러스·블록체인 기업 출신···모빌리티 혁신 추구
AI로 정밀지도 구축···기존 대비 1000분의1수준 비용
지자체 실증 거쳐 실내 자율주행 주차 시장 본격 진출
이 기술은 국내 한 스타트업이 인공지능(AI)과 실내 위치 측위 기술을 결합해 기존 대비 1000분의 1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개발한 것으로, 관련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박주환 제우스랩스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 위워크 사무실에서 “제우스랩스는 운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업”이라며 “고가의 자동차에만 적용되던 기술을 일반 차량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실내 위치 인식 및 자율주행 주차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주차장에서 위치 확인 장면.(제우스랩스 영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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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초 단위 표준데이터 등 수집…1000분의 1 비용 절감
박주환 대표는 블록체인 관련 기업을 거쳐 LG유플러스 모빌리티사업부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담당한 전문가이다. 박 대표는 10여년 전부터 차량용 서비스에 관심을 가졌고, 유플러스에서 시흥 자율주행택시 구축, 현대기아차 커넥티드카 서비스 기술지원, KG모빌리티 토레스 인포서비스 기획 업무를 담당하며 자동차 기업들의 철학과 고객들의 서비스 수요를 확인했다. 이후 데이터 운용과 서비스로 운전 경험 혁신을 이뤄내고 싶다는 생각에 지난해 창업했다.
박주환 제우스랩스 대표.(사진=제우스랩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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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자율주행 차량은 라이다, 레이다, 카메라 등 고가의 센서를 이용해 위치를 파악한다.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와 일부 대학이 카메라와 사전 분석된 건물 지형 정보를 활용해 실내에서도 위치 추적 및 자율주행 주차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높은 비용 탓에 상용화가 어려웠다.
이에 비해 제우스랩스는 자동차 제조사가 공개한 표준 데이터(CAN 데이터)와 건축물의 평면도를 활용해 정밀 지도를 구축, 실내 자율주행 주차 기술을 획기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서비스가 주차 공간 1면당 50만~150만원의 비용이 드는 반면, 제우스랩스는 이를 100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핵심은 실내 데이터 수집 및 가공 기술에 있다. 제우스랩스가 개발한 ‘제우스 AI 주행 분석 알고리즘’은 휠 속도, 휠 각도, 기어 등의 CAN 데이터를 통해 운전자의 주행 패턴과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이를 통해 방지턱 통과, 저속 우회전, 층간 이동 등 세부 움직임을 빠르게 감지하며, 건축 평면도와 연동해 주차 공간의 구조도 분석할 수 있다.
박주환 제우스랩스 대표는 “현재 0.1초 단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1m 수준의 정밀 지도를 구현하려 한다”며 “이 기술은 자율주행 주차에 필요한 위치 예측과 판단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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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실증 거쳐 실내 자율주행 주차 시장 본격 진출
제우스랩스는 2025년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해 실내 자율주행 주차 기술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내 정밀지도를 구축하기 위해 필수적인 건축 평면도 확보에는 지자체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우스랩스는 지자체 실증을 시작으로, 전국 공영주차장과 건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현대자동차 외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과도 내비게이션 등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연계를 통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실증 이후 국내 10만 개 이상의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수백만 개 건물로 기술을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AI 학습 데이터 확보를 위해 사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티맵은 주행 데이터를 제공하는 이용자에게 최저가 주유소 검색 등의 혜택을 준다. 제우스랩스 역시 블록체인 기술과 연계한 데이터 제공 보상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박주환 제우스랩스 대표는 “궁극적으로 1m 이내 정밀도로 실내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지도를 구현해 공간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정확한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주차 차단기 인프라 없이도 차량 위치와 결제 정보를 연동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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