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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재명 "실용과 통합이 기준... 이재명 정부는 국민, 민생만 바라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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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
    "평화가 경제…남북 갈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가중"
    "실용적 관점서 차이 넘어 통합으로 갈 것"
    이재명, 누적 득표율 89.04%…90% 넘을까
    한국일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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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가 27일 "이재명 정부의 유일한 기준은 국민과 민생,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면서 "이념논쟁에 빠지지 않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라는 실용적 관점에서 차이를 넘어 통합으로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계승해 네 번째 민주 정부를 수립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경선 마지막 합동연설회(수도권·강원·제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군사·문화 강국, 민주주의 강국, 국민행복국가를 꼭 만들겠다"며 "가보지 않은 길에 새 길을 내고 세계를 선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서 이 전 대표는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차이를 넘어 힘을 모으고, 회복과 성장, 통합과 국민행복에 매진할 때"라면서 "대한민국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 편 내 편이 아닌 국민의 편이 되겠다"며 "색깔, 지역 무관하게 유능함만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평화가 경제"라면서 경기도와 강원도를 남북 평화경제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경제는 안보와 평화에 좌우된다"며 "강대강 대치에 의한 남북 간 대결 격화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만 가중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한반도를, 전쟁 위협이 사라진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면 주가지수 5,000포인트는 결코 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경기 북부와 강원도민들에게 '특별한 희생'에 따른 특별한 보상을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12·3 불법계엄으로 (제주)4·3의 비극이 되풀이될 뻔"했다며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국가폭력 범죄자는 그가 살아있는 한 언제든지 처벌받을 수 있도록 공소시효를 없애고, 상속재산 범위 내라면 그 후손들까지 책임지게 손해배상, 민사시효까지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천에 대해선 국제물류·교통 중심지 조성을, 서울엔 경제·문화 중심의 국제도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똑같은 성남시 공무원, 똑같은 경기도 공직자들인데, 이재명과 함께 일하면 이전과는 색다른,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며 "기회를 주시면 100만 공직자와 함께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진짜 대한민국을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똑같은 조선인데 무능하고 무책임한 선조는 환란을 불러 수백만 백성을 죽음으로 몰았지만, 유능하고 충실한 애민군주 정조는 한때나마 조선을 동아시아 최고로 부흥시켰다"면서 "한 사람의 최고공직자가 어떻게 희망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실천과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는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이날 확정된다. 이미 누적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린 이 전 대표가 결선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기의 권리당원은 전체 표심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충청·영남·호남 합동연설회에서 독주를 지속했다. 현재까지 이 후보의 권리당원·대의원 누적 득표율은 89.04%로 집계됐다. 김동연 후보는 6.54%로 2위, 김경수 후보는 4.42%에 그쳤다.


    고양=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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