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오픈런에도 유심 구매 '하세월'
다이소, 편의점서 판매 중인 알뜰폰 유심 판매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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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이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실시한 지난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T월드 대리점 앞은 유심 교체를 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 /임영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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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문은혜 기자] 편의점, 다이소 등 알뜰폰 유심을 판매 중인 채널들이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한 비정상적인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리점 오픈런'으로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심 품귀 현상이 심화되자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리점 등에서 유심 구매에 실패한 수요가 알뜰폰·선불형 유심을 판매 중인 편의점으로 몰리면서 최근 일주일 간 편의점 유심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U에서는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7일 간 유심 판매량이 전주 대비 205.3% 늘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 알뜰폰용인 SK텔링크 유심 판매량은 무려 914.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CU는 5개 통신사의 유심 총 6종을 판매 중이다. SK텔링크 NFC 유심의 경우 8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유심은 편의점에서 매출 등락이 크지 않은 품목이다. 최근 이같은 판매량은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한 교체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CU측 분석이다. CU 관계자는 "최근 점포별 유심 발주량이 품귀 사태 이전 대비 4배 가량 늘었다"며 "이에 현재 CU 물류센터에서도 실시간으로 유심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GS25도 알뜰폰 유심 매출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간 유심 매출은 전주 대비 327.5% 늘었고 지난 주말 이틀(26~27일)간 매출은 전주 주말 대비 528% 급증했다. 지난 28일 하루 동안에만 유심 매출은 전주 동요일 대비 무려 115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에서는 총 10여종의 유심을 6600~8800원에 판매 중이다. 이 가운데 SK세븐모바일 알뜰폰 NFC유심은 8800원, 알뜰폰 일반유심은 66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2부터 28일까지 알뜰폰 유심 전체 판매량이 전주 대비 180%, SK텔레콤용 알뜰폰 유심 판매량은 무려 1200% 급증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에서는 SK텔링크 유심 2종을 포함해 현재 총 7종의 유심을 판매하고 있다.
균일가 생활용품 전문점인 다이소도 현재 SK텔레콤 알뜰폰용 유심을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알뜰폰 유심을 판매 중이나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가 터진 기간에 유심 판매량은 이전 대피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가입자들에게 유심 구매 가능 채널을 안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요가 더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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