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8 (일)

    '야간 헬기' 수리온 첫 본격 투입...진화율 3배 끌어올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구 함지산 산불에 수리온 헬기 야간 투입

    저녁 8시쯤부터 3시간 운행…진화율 3배가량 높여

    2020년·2022년 시범 투입…두 대 본격 운행은 처음

    초대형 산불 우려…수리온 야간 진화로 확산 막아

    [앵커]
    대구 함지산에서 난 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산림청은 야간 진화 헬기인 수리온 두 대를 투입했습니다.

    바람이 약해진 데다 도심 불빛이 밝아 투입이 가능했는데, 밤사이 진화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컴컴한 밤하늘을 채우는 헬기 소리.

    산불이 난 함지산 위로 빨간 불빛을 깜빡이며 날아가는 헬기가 쉴새 없이 물을 뿌려댑니다.

    산림청 소속 수리온입니다.

    야간에 진화가 가능한 헬기로, 총 석 대 가운데 두 대가 투입됐습니다.

    저녁 8시 10분부터 밤 11시 17분까지, 수리온을 투입한 3시간여 동안 19%였던 진화율은 54%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 : 수리온을 두 대 투입했다는 이야기는 야간에도 공중과 지상에서 협업을 통해서 산불 진화율을 크게 올릴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도입된 수리온은 담수량이 2천ℓ 정도로 초대형 헬기보다는 다소 작지만, 계기판을 이용해 야간에 비행할 수 있는 기종입니다.

    2020년 안동 산불과 2022년 울진 산불 당시 한 대를 각각 시범 투입한 적이 있지만, 두 대를 함께 투입해 본격적으로 운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심 지역에서 난 산불인 데다 순식간에 산불 대응 3단계가 내려지면서 지난달 의성, 산청 산불처럼 초대형으로 번지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컸지만, 수리온이 뜰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서 진화에 큰 힘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밤이 되며 바람이 약해졌고, 도심 지역이라 불빛이 밝아 상대적으로 운행이 수월했던 겁니다.

    이와 함께 산불 지역과 가까운 대구 공항에 소방차를 대기시켜 두고 필요한 물을 빠르게 가져다 쓸 수 있었습니다.

    의성 산불처럼 불이 난 면적이 넓지 않았던 점도 집중적으로 물을 뿌리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해가 뜨자마자 진화 헬기를 대거 투입한 산림청은 바람이 잦아든 오전에 진화에 속도를 높였고, 불이 난 지 만 하루 만에 주불을 잡았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화면제공;산림청

    YTN 박소정 (soju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챗GPT 모르지? 이재명에 '극대노'한 안철수 영상 〉
    YTN서울타워 50주년 숏폼 공모전!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