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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이준석 “反이재명 단일화 없다…진짜 정권교체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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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훈토론회서 “묻지마 단일화 안해”

    “진영 아닌 과학·상식·미래 빅텐트”

    헤럴드경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내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자신의 정책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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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30일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논의되는 ‘반명 빅텐트 단일화’ 참여 가능성에 대해 “그럴 일은 없다”고 거듭 못을 박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1 더하기 1은 2가 될 것이라는 어설픈 정치 공학, ‘묻지 마 단일화’에 응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반명 빅텐트 단일화’를 반대하는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앞세웠다. ▷비상계엄과 조기 대선 논란에 책임 있는 인물들과의 연대는 국민 상식에 반하다는 것 ▷‘반(反)특정인’이라는 소극적 목표만으로는 시대정신을 대표할 수 없다는 것 ▷현 빅텐트는 또 다른 진영 정치에 불과하다는 것 등이다.

    이 후보는 “서슬 퍼런 정권 초기부터 이래서는 안 된다고 맞서 싸웠던 저로서는 권력의 핵심에서 호의호식하며 망상에 젖어 있던 사람들과 손을 잡는 것은 국민의 상식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는 과학 기술 패권 경쟁으로 뜨거운데 우리는 특정인을 상대로 해서 그를 반대하는 용어를 시대정신으로 앞세운다는 것은 우리가 가진 이상과 능력에 비해 너무 초라한 목표”라고 했다. 또 “정치를 양쪽으로 갈라 독단과 폭주, 거부권(재의요구권)과 탄핵으로 점철됐던 지난날의 정치가 오늘의 사단을 낳았다”며 “또다시 흑백으로 진영을 갈라 우리 쪽 덩어리를 더 크게 만들면 이길 수 있다는 케케묵은 사고로는 미래를 이어 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제가 만들고 싶은 빅텐트가 있다면 과학 기술의 빅텐트, 원칙과 상식의 빅텐트, 좌도 우도 아니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빅텐트”라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융합적 사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험과 추진력, 오세훈 서울시장의 화합과 소통 능력이 함께하는 빅텐트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 지도자는 때로는 비난을 감수하고 자기를 희생하며 현실의 벽에 부딪쳐야 한다’는 어록을 인용하며 “노무현의 뜻까지 하나로 모으는 이준석 정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도덕적이고 더 실력 있는 정부가 되겠다. 승리를 위해 정치인끼리 급조한 빅텐트가 아니라 승리를 통해 압도적 협치를 이루는 빅텐트가 될 것”이라며 “그리하여 정권 ‘교환’이 아니라 정권 ‘교체’가 완성될 것이다. 이준석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진짜 정권 교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이미 19개 정부 부처를 13개 부처로 줄여 기동성 있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며 “존재의 사명이 퇴색한 부처는 통폐합하고 업무가 중복되거나 옥상옥으로 지적받아 왔던 부처는 실무 위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했다.

    또 “말로만 지방 분권을 외칠 것이 아니라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며 “법인세 30%를 지방에 주되 세율과 최저임금은 지역마다 자율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지방 정치의 책임을 높이고 경쟁 가운데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사가 교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은 이제 끝내야 한다”며 “교사 소송 국가 책임제, 허위 신고에 대한 무고죄 처벌 강화, 문제 학생에 대한 ‘디텐션 제도’(체벌을 금지하는 대신 문제 학생을 교실에서 격리해 훈육하는 제도) 등을 통해 무너진 교권부터 바로 세워 교육 현장이 정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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