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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개헌 뒤 3년차에 하야” 출마선언…반명 빅텐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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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한덕수 전 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주민공동시설 '새뜰집' 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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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께 드리는 약속'을 주제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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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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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2일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헌을 통해 2028년 총선과 대선을 함께 실시한 뒤 직(職)을 내려놓겠다”며 임기 단축 개헌을 화두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날 대통령 권한대행과 총리직에서 사퇴한 지 하루 만이다. 6·3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한 전 총리가 무소속으로 본격 등판하면서 보수 진영의 ‘반(反)이재명 빅텐트’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견제와 균형을 통한 분권형 개헌 ▶통상 문제 해결 ▶국민통합과 약자 동행 등 3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그 중에서도 신속한 개헌에 가장 큰 방법을 뒀다. 한 후보는 “새로운 헌법에 따라 대한민국 다음 시대를 여는 디딤돌이 되겠다”며 “국민의 눈으로, 국민의 뜻으로 반드시 개헌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총 5088자에 이르는 출마 선언문에서 ‘국민’(25차례) 다음으로 ‘개헌’(14번)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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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출마 선언을 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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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한덕수 후보가 임기 단축 개헌을 화두로 던진 만큼 개헌을 고리로 한 반명 빅텐트 세력 규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빅텐트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정지 작업이 시작됐다. 2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과거 성상납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고 대표직을 박탈당한 뒤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 사과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간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이 후보에게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겠다는 취지다.

    정치권에선 ‘정치 초보’ 한 후보가 본격적으로 정치판에 뛰어든 만큼 정치 경험 부재 등 약점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가 조직의 보조를 받는 국무총리와 달리 무소속 대선 후보는 허허벌판에 선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제 여기저기서 쏟아질 정치 공세를 견딜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미 공세를 한 층 강화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은 민주주의와 헌법을 파괴한 세력에 대해 단죄를 준비하는데, (출마가) 그에 합당한 행동인지 스스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했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제2의 내란 시도이자 한덕수의 가면을 쓴 윤석열이 다시 대선에 나온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경제를 파탄낸 내란 정권 2인자가 대선에 뛰어든 자체가 국민 모독”이라고 했다.

    김규태 기자 kim.gyut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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