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침체에 무역 전쟁까지 겹치며 타격
[앵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중국 경제도 60년 만에 최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데요. 내수 시장을 활성화해서 버텨보겠다는 전략이지만, 큰 타격을 입는 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직 노동자들입니다.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시 외곽 한 거리에 인력소개업체가 줄지어 있습니다.
최대 규모 인력시장 중 하나인 마쥐차오입니다.
현재 새벽 4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꽤 이른 시간이지만 이곳엔 일자리를 찾기 위해 많은 사람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이들인데, 주로 공장이나 공사장 인부로 뽑혀갑니다.
[장모 씨 : 딱 하루로 끝나는 일자리죠. 퇴근할 때 바로 돈을 줘요. 계약서도 보험도 없어요.]
열악한 환경에 종일 일해도 4만 원도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인부 구해요, 170위안(약 3만3천원)! 인부 구해요, 170위안!]
그나마도 일주일의 절반을 공치기 일쑤입니다.
[일용직 노동자 : 코로나19 이후로 점점 어려워졌어요. 올해는 작년만 못하고, 해마다 안 좋아지는 거죠.]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 미·중 무역전쟁까지 겹치며 지난 2월 도시 지역 실업률은 코로나19 이후 최고인 5.4%까지 치솟았습니다.
청년실업률은 16%대에 달합니다.
중국소비자심리 지수는 4년째 떨어지고 있고 국제금융기관들이 전망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관계 부처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내수 진작과 고용 안정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위자둥/인적자원사회보장부 부부장(차관) : 기업의 일자리 창출 지원 확대, 개인 고용 보조금 강화 등 새로운 정책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13조 원에 달하는 중앙정부 고용 보조금도 약속했지만, 과연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김현주]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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