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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김문수·한덕수 만날 생각 없다...완주 너머 당선 목표"[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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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소통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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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개혁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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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국민의힘 후보)냐, 한덕수(무소속 후보)냐 싸우는 사람들은 보수의 가치를 전혀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 당권 싸움에 몰두하는 것이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노무현, 김대중 정신과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선택은 간명하다."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완주는 물론 당선을 목표로 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은 양당을 뽑던) 관성에서 벗어나려 하시니 시간이 걸릴 뿐, 결과론적으로는 개혁신당과 이준석에게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과학고, 미국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출신이다. 지난 2월2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활발한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때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확실히 선을 그은 데 따른 행보다. 이 후보는 "(갈등 관계였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님과 저 사이에는 중랑천 정도의 개울이 있었다. 바지를 걷고 건널 수 있었다"며 "저와 계엄 세력과는 한강보다 넓은 갭이 있다"고 말했다.

    2021년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낸 그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갈등을 "이전투구"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당헌·당규나 정당법에는 선출된 대선 후보 자리를 양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로 단일화하려고 하다가 보수진영이 절단나려고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부정선거' 같은 수준 낮은 담론에 대통령이 낚여 계엄을 터뜨렸다. 물러나야 할 것들은 빨리 물러나게 하고 질서를 잡는 게 필요하다"며 "낡은 보수는 존속할 가치가 없다. (개혁신당이) 여당이 되든 못되든 (함께 하는 의원이나 지지자가) 더 늘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유를 향유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게 보수의 가치"라며 "2021년 (국민의힘 대표일 때) '이준석이 대한민국 정치를 재편했을 때 정치가 확 달라지더라'는 말을 들었다. 재편에 성공했었다. 윤석열(전 대통령)이라는 사람만 만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 정치는 훨씬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항상 '성선설'에 가까운 시각으로 사람들을 본다"며 "사람을 무조건 믿어주고 신뢰하는 이준석의 습성을 이용해온 사람들이 대한민국 정치를 망가뜨린 경우도 있다. 약간 관점을 바꿔서 그런 사람들에게 당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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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4.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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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한덕수 후보가 주도하는 단일화에는 "낄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나 한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양쪽(김 후보, 한 후보)을 다 만날 생각이 없다. (만날 예정도) 잡혀 있는 게 없다"며 "그들은 선거 공약이나 캠페인을 가지고 경쟁하는 것도 아니다.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단일화가 제 개인과 개혁신당에 무엇이 좋은지 모르겠다. (이준석에게 들어오라고 할) 명분이 그쪽에는 없다"며 "'이준석은 나가 죽어야 된다'고 했던 사람들이 단일화하고 싶어 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모순"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런 자들이 앞으로 다시 안 나오게 하려면, 자기 입으로 자기가 잘못했다는 걸 얘기해야 하고 정계를 떠나도록 해야 한다. 물론 그런다고 제가 단일화해야 할 것도 아니다. 개인적으로 무슨 사과를 받고 싶은 것도 아니다"라며 "그 자들은 정치에 아무 쓸모가 없다. 제가 발맞춰줄 이유가 뭐가 있겠나. 본인들이 하고 싶은 것과 별개로 저는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후보 등록일(오는 10~11일) 열흘 전 판단을 내렸다. 대법원의 의지는 명확하다고 본다"며 "사법리스크가 강한 후보를 대통령으로 들이미는 것에 대해서는 (대법원 내에서도) 사명감 있게 반대하는 의식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재명 대표는 결과 지향적이고 중간 과정에 대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며 "지금 이재명의 모습은 내가 살기 위해서는 진영과 당 전체를 수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물귀신적 마인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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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직업 100' 프로젝트 과정에서 한우 농가에 방문해 고충을 듣는 모습. /사진=이준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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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하셨던 민주당 지지층에게 묻고 싶다. 불리하더라도 옳은 판단을 하는 노무현의 방식인가 아니면 그저 살기에 급급한 방식인가"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살아계셨다면 절대 이재명이라는 사람에 대해 좋게 보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민주당 절대 우세인 인천 계양을의 송영길 전 대표를 서울시장에 출마시켜버리고 본인이 그곳에 가서 의원에 당선된 것 아닌가"라며 "'마삼중'(마이너스 3선 중진)이라 놀림 받던 저는 동탄의 국회의원이 돼서 돌아왔다. 어떤 것이 노무현의 도전 서사나 불굴의 정신에 더 가까운 것인지 답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정책공약을 통해 중도층의 표심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구시장, 안철수 의원 등 대선 레이스에서 이탈한 주자들의 공약을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직접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지원책을 준비한 '직업 100'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이 후보는 "계엄이 터진 순간부터 다른 직업을 가진 100여분을 만나 뵀다"며 "모르던 부분도 많이 알게 됐고, 대한민국의 민생을 두루 살필 준비 작업을 마쳤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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