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탄도미사일, 800km 비행 후 동해 탄착"
日 방위성도 북한 발사 발표…"日 EEZ 밖 낙하"
3월 10일 이후 두 달만의 무력시위…트럼프 2기 들어 두번째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8시 10분부터 9시 20분까지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다양한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최대 약 8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 250㎞를 날아가 알섬에 떨어진 것도 있고, 350㎞를 비행해 알섬 100㎞ 너머로 떨어진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함북 길주군 앞바다에 있는 알섬은 북한이 SRBM 시험발사 때 표적으로 쓰는 무인도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왔으며, 발사 때 즉각 탐지 후 추적했다”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일본 방위성 또한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지지통신에 해당 물체가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 미사일) 정보는 인지하고 있다”며 “자세히 조사해 지시를 내린 참이다”고 말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3월 1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며, 지난 1월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다.당시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 맞대응용 무력시위로 평가됐다.
최근 북한은 군사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중요 탱크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군수공장을 찾아 더 많은 포탄 생산을 주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김 위원장은 지난달 북한판 이지스함인 5000톤급 신형 다목적 구축함 ‘최현호’ 진수 기념식에 참석하고 핵 추진 잠수건조현장도 방문했다.
북한이 지난 1월에 발사한 신형 탄도미사일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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