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2019년 11월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여성가족부가 지난 11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이날 "생전에 많은 풍파를 겪으셨던 만큼 평안을 찾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차관은 "이옥선 할머니는 위안부 생활의 후유증으로 인한 병환으로 길게 고생하시면서도 일본군'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증언 활동을 하셨다"며 "또 한 분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떠나보내게 되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중 생존자는 단 여섯 분에 불과하다"며 "여성가족부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께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 지원하는 한편, 피해자 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옥선 할머니 사망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6명으로 줄었다. 지금까지 총 234명이 숨졌다. 지난 2월 16일에는 길원옥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생존자 6명의 평균 나이는 95.6세다.
앞서 이옥선 할머니는 전날 오후 8시쯤 경기 성남 지역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7세.
부산 출신인 이 할머니는 14살 때 중국 옌지로 끌려가 3년간 일본군 위안부로 고초를 겪었다. 해방 이후 중국에 머물다가 2000년 6월 58년 만에 귀국해 2001년 국적을 회복했다.
이 할머니는 2002년 미국 브라운대 강연을 시작으로 20여년 간 일본, 호주 등을 여러 차례 방문해 위안부 참상을 알렸다. 2016년 위안부 피해를 다룬 영화 '귀향' 제작진과 미국에서 피해 증언을 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의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빈소는 용인 쉴락원 10호실이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