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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서울 시내 한 거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이준석 대통령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5.5.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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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유력 후보 3인의 공약이 12일 베일을 벗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대대적 정부 개편안을 공약 전면에 내세워 각자가 그리는 국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는 AI 등 첨단산업 육성에 공들인 공약을 앞세웠다. 'AI 대전환'(AX)를 통한 AI 3강으로 도약, AI 예산 비중 선진국 수준 이상 증액과 민간투자 100조원 시대 개막,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 5만개 이상 확보 등이다. 이밖에 문화수출 50조원 달성, K-방산 수출 증대 등도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 가계·소상공인 활력 증진을 위해 코로나 정책자금 대출에 대한 채무조정부터 탕감까지 종합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사랑상품권 및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대응을 성장의 새 기회로 삼은 2030년까지 서해안·2040년까지 한반도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추진도 공약에 담았다. 에너지고속도로란 '누구나' '어디서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공급하고 소비할 수 있는 분산형 에너지 네트워크를 뜻한다.
김문수 후보는 고용노동부 장관·경기도지사 시절 경험을 기반으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을 1호 공약으로 내놨다. 저성장 시대 돌파구 마련을 위해 '경제 살리기'를 공약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재명 후보와도 비슷했다. 김문수 후보도 AI와 에너지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 AI 전문인력 20만명 양성, AI 산업에 에너지 공급을 위한 원자력 발전 비중 상향 등을 이행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준석 후보는 1호 공약으로 '대통령 힘빼고 일 잘하는 정부'를 내세워 다른 두 후보와 차별화를 모색했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교육과학부'로 통합하는 등 현재 19개 정부 부처를 13개 부처로 축소하는 한편 기획재정부에서 예산기획 기능을 국무총리실 산하로 이관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폐지하는 방안 등이다.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경제 회복·성장에 방점을 찍은 공약도 내놨다. 이준석 후보는 해외로 이전한 국내 기업의 국내 주요 산업단지로의 리쇼어링(해외 진출 공장의 국내 귀환)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
큰 틀에서 경제 살리기를 동시에 외치면서도 이재명 후보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까지 확대한 '상법개정안'의 추진 등 재계 우려가 큰 공약을 담은 반면 김문수 후보는 기업투자 인센티브 확대, 주52시간제 근로시간 개선 등 기업의 목소리를 담은 공약을 앞세워 향후 성장의 세부 방법론을 두고 이재명, 김문수 후보 간 격렬한 정책 토론이 예상됐다. 또 세 후보 중 1985년생으로 가장 젊은 이준석 후보는 신·구 연금 재정 분리, 여가부 폐지 등 특정 세대, 또는 특정 젠더를 염두에 둔 공약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킬 전망이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노란봉투법 등 기존에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찬반 입장이 뚜렷했던 쟁점 몇 가지를 두고 토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는 부처개편안을 전면에 내세워 논객 이미지를 벗고 대선 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한 듯하다. 향후 여가부 폐지 등 공약을 고리로 자신의 주된 지지층을 끌어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갖고 이후 경기 성남 판교에서 개발자들을 만났다. 이어 화성 동탄, 대전 등에서 첫날 유세활동을 벌였다. 김문수 후보는 서울 가락시장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뒤 대전 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충청권 선대위 출정식을 가졌다. 이어 대구로 이동해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0시 전남 여수 산단에서 산업현장을 시찰하며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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