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에서 열린 ‘K반도체' 동탄 집중유세에서 반도체 웨이퍼에 서명을 한 후 들어보이고 있다. 고영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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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성남시를 바꿨고, 경기도를 또 바꿨고, 민주당을 바꿨으니 이제 대한민국을 바꿀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권력을 사적 복수를 위해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반도체 벨트'가 형성된 경기 화성시 동탄을 방문해 "경기도는 지금 이재명을 있게 해준 정치적 고향"이라며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성남시장 때다. 경기도지사 시절도 3년 남짓 짧은 시간이라 아쉬웠는데 그 기간도 행복했던 기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권력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행사되어야 한다"면서 "특정인의 명예와 혜택을 위해서 잘못 사용되면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 지난 3년간 처절하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김문수냐 이재명이냐'가 아닌 '미래로 갈 것인지 과거로 퇴행할 것인지' 결정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이번에는 대통령실로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 정치가 남의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의 삶이 달린 인생"이라고 강조했다.
당선 이후 권력으로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이 후보는 "권력은 짧은데 누군가를 미워하고 제거하느라 보낼 시간이 어디 있나"라며 "우리는 행위에 대한 책임은 분명하게 가리지만 국가 발전을 위해 써야 할 권력을 사적 복수를 위해서 남용하는 졸렬한 존재들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여러분의 훌륭한 도구가, 충직한 일꾼이 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죽을 힘을 다해서 제 손끝에서 세상이 얼마나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지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광화문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 성남시 판교와 동탄 등 첨단산업과 반도체 산업이 밀집된 지역들을 찾았다. '진짜 대한민국'이란 슬로건처럼 AI, 반도체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화성 구현모 기자 nine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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