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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선거운동 돌입…이재명은 광화문→대전, 김문수는 가락시장→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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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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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두 손을 들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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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주요 대권 후보들이 잇달아 출정식을 열고 본격 유세에 돌입했다.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연 기호 1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기 성남과 화성, 대전 등을 돌며 '국민통합'과 '빛의 혁명 계승'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2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대전과 대구를 방문해 '민생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했다. 기호 4번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전남 여수 등에서 '양당 정치 타파'와 '세대교체'를 각각 전면에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이재명 후보는 12일 대선 출정식에서 "이제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고 더 강하고 더 넓고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며 "회복을 넘어 신문명시대에 새로운 표준으로 거듭날 나라, '먹사니즘'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 주도할 대한민국이 우리가 만들어갈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감색 정장에 넥타이 차림으로 출정식에 참석한 이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가 전달한 파란색 선대위 점퍼를 입은 뒤 민주당의 색깔인 파란색과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빨간색이 섞인 운동화도 신었다. 내란 극복을 위한 국민적 열망을 담기 위해 '빛의 혁명'이란 상징성이 있는 광화문 청계광장을 출정식 장소로 택했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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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인근 미팅룸에서 열린 'K-혁신' 브라운백 미팅에서 IT 개발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5.12.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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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에 따르면 이날 청계광장 출정식 및 1차 유세에는 약 2만명이 운집했다. 최근 잇단 테러 위협으로 인해 시민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도 이동 동선과 무대 위에서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며 신변안전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이 후보에게 "몸조심하세요"라면서도 출정식이 끝난 후 삼삼오오 모여 이 후보를 더 가까이서, 길게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이 후보는 출정식 직후 곧장 판교의 한 오피스텔로 이동해 IT(정보기술) 개발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IT업계의 노동 문제와 관련해 "진짜 우리가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인 결과를 만들려면 억압적인 노동 문화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에서 열린 'K-반도체' 동탄 집중 유세에 참석한 뒤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중구 으능정이거리 스카이로드 앞에서도 유세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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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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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흰 운동화에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점퍼를 입고 나선 김 후보는 시장 내부를 돌며 상인들과 인사했다. 야채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김 후보에게 다가와 옷에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웃음이 터진 김 후보는 자신의 이름과 하트 모양을 옷에 적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머리 위 하트 표시를 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 후보는 시장을 둘러본 뒤에는 근처 순댓국집을 찾아 상인들과 식사도 나눴다. 가락시장에서 일하는 유통 직원은 "가락시장은 주 6일 근무 때문에 너무 힘들다. 일이 힘드니까 젊은 사람들도 너무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용을 청취했다.

    김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자리를 옮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국가를 가난하게 하고, 국민을 억압하는 게 진보냐"며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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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2025.05.12.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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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김 후보는 △박대출 총괄지원본부장 △윤재옥 총괄본부장 △정희용 총괄부본부장 △장동혁 상황실장 △강명구 일정단장 △조지연 상황실 메시지단장 △박준태 상황실 전략기획단장 △신동욱 대변인단장 △강민국 공보단장 △최은석 공보수석부단장 등 캠프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제2연평해전 전사자,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천안함 46용사 묘역, 고 한주호 준위 묘역 등을 차례로 참배했다. 각 묘역에 헌화하고 묵념한 김 후보는 자리를 곧바로 떠나지 않고 묘비를 하나하나 어루만진 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김 후보는 대전에서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고 대구로 이동해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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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2일 새벽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둘러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이준석 캠프 제공) 2025.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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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이날 새벽 0시 전남 여수 금호피앤비화학 공장에서 노동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유세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내내 대한민국의 발전과 재도약을 걱정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첫 일정으로 여수 산단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가 무엇인지, 대통령에 당선되면 무엇을 할지를 드러내기 위함"이라며 "뒤에 보이는 석유화학단지는 수십년간 수출을 이끌어온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땀의 결실"이라고 했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자 경찰은 주요 후보들에 대한 경호 수위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후보별 전담 경호팀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유세 현장에 경력을 대거 동원했다. 선거운동 첫날부터 경찰특공대가 배치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에게 각각 40여명의 전담 경호팀을 배치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겐 10여명이 투입됐다.

    이번 대선 전담 경호팀은 총 180명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지난달 전담 경호 요원 선발을 마쳤다. 규모는 2022년 대선보다 약 30명 늘었다. 후보자 수는 줄었지만 비상계엄 사태, 탄핵 국면 등을 거치면서 폭행, 분신, 협박 등 극단적 행위의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대전·대구=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성남·화성(경기)·대전=이승주 기자 green@mt.co.kr 여수(전남)=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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