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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나 공무원" 감쪽같은 명함에 당했다…자영업자 울린 '노쇼'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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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경찰 형사기동대 투입

    머니투데이

    자료사진./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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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남도와 광주에서 군인·소방관·교도관 등을 사칭한 '노쇼 사기'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전남경찰청는 올해 70건의 '노쇼 사기' 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광주경찰청은 일선 경찰서의 수사인력에 더해 형사기동대(광역수사대)를 추가 배치해 집중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형사기동대는 2개 이상의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을 다루는 형사 조직이다.

    이 사기는 올해 1월 1건 발생한 이후 2월 4건, 3월 2건을 거쳐 지난달에만 64건이 집중 발생하며 급증했다. 가해자들은 위조된 공무원증과 공문, 명함을 이용해 정교하게 자신을 공공기관 소속으로 꾸몄으며, 진위 여부를 판별하기 어려운 수준의 법무부 명함도 사용됐다.

    특히 소방관을 사칭한 범행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 서구 한 고기집은 최근 소방서의 사기 주의 연락을 받고서야 피해 사실을 알아챘다.

    유사한 수법은 전남 목포·영광 등지에서도 확인됐다. 경찰은 일부 사건에서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해 타 지역 경찰청과 공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노쇼 사기는 자영업자의 생계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공공기관을 사칭한 예약 요청은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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