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 김문수 후보가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막말을 하는 영상을 JTBC가 입수했습니다. 자신의 측근인 차명진 전 의원을 두둔하며, 차 전 의원이 유죄 판결을 받은 유족을 모욕하는 발언을 똑같이 되풀이했습니다.
류정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5년 전 총선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선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막말' 논란.
[차명진/당시 미래통합당 후보 (2020년 4월 8일) : 혹시 OOO사건이라고 아세요? OOO사건.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당 지도부가 논란을 잠재우려 차 전 의원을 '제명'하려 하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한술 더 떠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0년 4월 11일) : 차명진 찍고 나오면 모든 진실이 밝혀지지요. 세월호 OOO 진실 밝혀지지요. 세월호 OOO을 숨겨야 될 이유가 뭡니까. 여러분, 세월호 OOO을 밝혀내는 국정조사 실시해야 하지요.]
김 후보는 당시 목사 전광훈 씨의 기독자유통일당 소속이었는데, 앞서 세월호 천막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악마, 사탄'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2019년 12월 25일) : 세월호 이거 시민 돈 가지고 이렇게 만들었는데 이거 자체가 불법인데 철거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건 철거 안 하고 악마가 지금 악마 사탄 마귀가 성령을 뒤덮고 있는데…]
당시 '세월호 막말' 논란은 미래통합당 참패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결국 논란은 재판에 넘겨졌고, 차 전 의원은 지난 2월 항소심에서도 "허위사실 적시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김 후보 측은 JTBC에 "과거 차명진 후보 지원 유세 중 정제되지 못한 저의 발언으로 상처 입은 분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알려왔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김윤나]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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