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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협상을 진행중인 EU(유럽연합)가 협상 타결에 실패할 경우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독일 의회 연설에서 "EU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단결해야 하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클링바일 장관은 "우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단결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협상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협상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폴란드의 미하우 바라노프스키 무역장관도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EU 무역장관 회의에서 "미국이 현재 다른 국가들과 체결하는 협정보다 유럽은 더 나은 거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U 주요국의 이 같은 반응을 두고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휴전'을 관전한 뒤 전략 수정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금까지는 주요국이 미국을 상대로 관세율을 낮추려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였지만, '버티기'와 '보복'으로 일관한 중국과 미국이 휴전을 선언하면서 다른 무역 상대국들도 중국의 방식을 따라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인도는 지난 12일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맞서 미국산 제품 일부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했다. 인도가 보복 카드를 꺼낸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같은 결정은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에 휴전을 선언하며 관세 대폭 인하 사실을 공식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한편 마로스 세프코비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무역위원은 이날 "어제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또 한 번 건설적인 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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